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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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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insm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17.12) 작성일18-02-03 14:43 조회4,010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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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다(3) 

http://closerss.kr/bbs/board.php?bo_table=write&wr_id=7529



뒤로 우습게 넘어진 상태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짐한  순간,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며 그대로 일어나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에게 말하였다.

 

앞으로는 마주칠일 없을거야. 행복하게 살아.”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더욱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았지만 나는 그것을 애써 무시하고는 뒤를 돌아 그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는 잠시 나를 멈추려는듯 손을 뻗었지만 이내 손을 천천히 내리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  떠나가는 나를 보내주었다.

 

그래. 이러면 되는거다. 얼마나 쉬운 일인가. 이제 그녀는 나를 기억할 필요 없이 이대로 평범하게 살아가며 행복을 가져다줄 사람을 언젠가 만나겠지. 그러니, 그냥 이대로 나는 너의 곁에서 떠나야 겠다. 그게 너와 내가 슬퍼하지 않을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그런데, 분명 이게 최선의 선택일텐데, 어째서 이렇게 가슴이 시린것일까.

 

너무나도 아프게 시려오는 가슴 떄문에 발걸음을 멈춘 나는 잠시 뒤를 돌아보았지만 방금 전까지만 해도 문앞에 서있던 그녀는 이미 그곳에 없었다.

---------------------------------------------------------

 

이미  10시가 넘아가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잠잘곳을 찾지 못한  계속해서 거리를 떠돌았다.

 

그렇게 계속해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나지만 결국 아무리 걸어봤자 내가 내가 있을수 있는곳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나는 걷는것을 그만두고 바로 근처에 있던 편의점 안에 들어갔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에 배가 고팠기에 편의점에서 뭐라도 먹기로  나는 현재 가지고있는 전재산인 1만원 한도 내에서 먹을것들을 고르기 시작하였다.

 

컵라면을 먹을까, 아니면 찐빵을 먹을까, 아니면 그냥 핫도그나 시켜서 먹을까 생각하며 편의점 안을 둘러보던 나는 결국 가장 싸고 간단한 컵라면을 먹기로 하고는 때마침 선반에  하나 남아있던 컵라면을 사기 위해 손으로 잡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컵라면을 원했던것은  말고 한명  있었는지 내가 컵라면을 집은 동시에, 내것이 아닌  다른 손이 컵라면을 거의 동시에 집었다.

 

대체 누구길래 이런 지치고 굶주려서 없는 돈으로 컵라면을 사먹으려는 나를 방해하는 걸까 생각하며 나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그곳에는 내가  알고있는 푸른 머리와 푸른 , 그리고 더러운 인상을 지닌 남자가 서있었다.

 

그의 이름은 나타. 난폭한 성격과  봐도 더러운 인상을 가진 싸움광이다. 그런데  이녀석이  늦은 시간에 이런데에 있는거야?

 

저기... 내가 먼저 골랐는데...”

 

그래도 일단은  녀석은  기억하지 못할 것이기에 나는 최대한 정중히 말하며 양보를 구했다. 하지만 역시  성격은 어딜 가지 않았는지 나타는  특유의 사람 열받게 하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 내가 먼저 골랐거든? 그러니까 순순히 놔라 이세하.”

 

하하.. 역시  성격은 그대로군. 그래도 나를 이름으로 부르는걸 보면 많이 부드러워 졌다니까...

 

아니, 잠깐만. ?

 

“...다시한번 말해봐.”

 

? 순순히 놓으라고 말한거?”

 

아니아니 그거 바로 다음부분.”

 

, 이세하 라고 말한거 말이냐? 뭐야.  맨날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짜증나게 하더니 정작 이름으로 불리니까 꼽냐?!”

 

뭐야...?  기억하고 있잖아? 뭐가 어떻게 된거지...?

 

나타~ 컵라면 산다면서  그렇게 서있어?”

 

그렇게 어쨰서 나타가 나를 기억하는 것에 당황하던 와중, 갑자기 나타의 뒤에서 활기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매우 익숙한 모습의 여우귀가 달린 노란색 후드점퍼 입고있는 목소리의 주인은 소영. 분식점 여우네의 주인이자 현재는 따로 가게를 차린 그녀는 웃으면서 다가와 나타의 등을 장난치듯 후려쳤고 이내 나를 보고는 간단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다음 나타를 바라보며 물었다.

 

나타, 아는사람이야?”

 

? 아는 사람이라니, 누구?”

 

 사람. 바로  앞에 서있잖아?”

 

이세하 말이야?  지금 장난하냐? 알고자시고 너도  알고 있는 녀석이잖냐?”

 

“...정말?   사람을 보는건 오늘이 처음인데...”

 

아무래도 나를 기억하는건 나타뿐인  같다. 소영누나는 나를 처음본것인 마냥 대하는걸 보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타또한 아직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꺠닿지 못했는지 나타는 떫은 표정을 지으며 소영누나에게 나를 대했던  보다는 5배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 오늘 만우절도 아닌데  그런 뻔한 농담을 하고 그러냐?”

 

? 농담이라니?”

 

 방금 저녀석 이랑 처음 만나는 거라고 했잖아?”

 

. 그런데? 그거 농담 아닌데?”

 

뻥치지마. 내가 무슨 바보인줄 알아? 네가 저녀석을 모를리가 없잖아.”

 

 아닌데... 진짜 모르는데... 나타  외부차원에 임무를 다녀와서 피곤해진거 아니야?”

 

아니거든!  이정도로 피곤해 하는 나약한 녀석이 아니거든!”

 

외부차원. 설마 그런건가. 나타가 나를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한동안 외부차원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돌아와서 인가. 그떄문에 기억이 지워지지 않은거고.


어째서 나타가 날 기억할 수 있는지 알아내었지만 그런 것 보다는 누군가 날 기억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기뻤기에 그대로 소영누나와 이야기 하고 있던 나타에게 잠시  이야기가 있다고 짧막하게 말하고 붙잡고는 바깥으로 데리고 나왔다.

 

 이야기가 뭔데?”

 

,  기억하지?”

 

그거야 당연하지.”

 

 이름은?”

 

아까 말했잖아. 이세하 라고.”

 

 나이는?”

 

“24.”

 

 키는?”

 

몰라.”

 

그럼   사이즈는?”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나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여기 바로  앞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끼자 나는 그대로 나타에게 달려들며 안기려 했다.

 

 미친놈아! 떨어져! 징그럽게 뭐하는거야!”

 

그러자 나타를 재빨리 손으로 나를 제지하며 나를 억지로 떨쳐내었고 나는  탓에 뒤로 밀쳐져 넘어졌다.

 

 미쳤냐?!  갑자기 달려들고 그래?! 썰리고싶어?!”

 

아니 너무 반가워서... 한번 안아봐도 될까?”

 

꺼져 임마! 구역질나게 뭐하자는 거냐?!”

 

,  오늘 새삼 네가 멋지다는  깨달은  같다.”

 

닥쳐!! 징그러운 소리좀 그만해!! 대체  떄문에 그러는 건데?!”

 

그게... 아마 말해도 믿기 힘들거야.”

 

그렇게 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게  나는 나타에게 지금 나에게 무슨 일들이 일어났었는지 간략히 설명했다. 슬비가 죽었던 것, 내가 어떤 영감님이랑 덕분에 슬비를 다시 만나게 된것, 그리고 모두가 나를 잊어버리게 된것. 이 모든 것들을 설명하자 처음에는 잠시 정신병자를 보는 눈으로 나를 쳐다본 나타는 점점 얼굴을 굳히더니 이내 믿게되었는지 어이없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그래서,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범생이도?”

 

.”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니까 집에도 못들어가고, 돈도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할거냐?”

 

그러게 말이다...”

 

순간 나타의 질문에 잠시 까마득히 잊고있었던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나는 앞으로의 일들을 걱정하기 시작하며 고민했지만 이내 한가지 방법을 떠올리고는 손뼉을 치며 소리쳤다.

 

! 혹시   집에서 지내면 않되냐?”

 

?”

 

문제 없을거 아니야.  혼자 살고있으니까 사람 한명이 같이 살게되도  문제는 없을거 아니야?”

 

문제가  없냐  멍청한 자식아! 나는 같은 남자하고 징그럽게 동거할 생각 없거든!!”

 

, 역시 거절하는 건가... 그렇다면 계속해서 동정심을 이용해 밀어붙이는  밖에.

 

... 모두가  잊어버려서 외로워 죽겠는데 집에서 재워주는  정도는 해주면 않되냐? 그래도 지금까지의 정이 있을텐데...”

 

?  머릿속에서는 정이란게 징그럽게 달라붙는거냐?”

 

아니 그건 그냥 반가워서 그랬던 거고...”

 

그래, 반가워서 그랬다 쳐라. 그런데 이거 어쩌냐?  혼자가 편하거든?”

 

이런, 동정심을 이용해도 안되는 건가... 하긴, 상대는  까칠하고 난폭하기 그지없는 나타다. 동정심 따위로는 아마 설득하기 힘들거다. 그렇다면...

 

그럼 내가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하고 집안일  해줄테니까  재워주라... , 내가 이렇게 무릎을 꿇고 부탁한다.”

 

순간 밥을 해준다는 소리에 유난히 반응한 나타지만 이내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며 생각을 떨쳐낸 그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 꺼져.”

 

 단호한 한마디에 여기까지 인건가, 라고 생각하며 결국 포기하며 일어나려던 나는 갑작스럽게 들려온 여성의 목소리에 잠시 동작을 멈추며 상황을 지켜보았다.

 

나타,  친구분 한테 너무 심한거 아니야? 보아하니 친구분께서 사정이 있어서 재워달라 하시는  같은데, 재워주는게 좋지 않아?”

 

,  여우여자,  언제부터 듣고있던 거야?”

 

중간 쯤부터. 그런건 됐고, 나타, 친구분 한테 그러면 못써.”

 

친구같은거 아니야.”

 

  그렇게 본심을 숨긴다!  항상 그렇게 말하고는 하는데 정작 본심은 매번 정반대잖아!”

 

아니, 진짜 아니거든! 내가   녀석이랑...!”

 

예상치 못한 소영누나의 개입에 잠시 당황한 나는 멀뚱이 서서 둘의 대화를 듣고있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상황이 내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단 것을 꺠닿고는 재빨리 나타에게 매달리며 애원하듯 최대한의 연민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물론 연기지만.

 

제발 부탁이다...  의지할 사람이 너밖에 없단 말이야... 돈도 없고, 집도 없고, 갈데가 없어서 이런걸 염치없이 부탁할 사람이 너밖에 없단 말이야...”

 

그렇게 연기를 하며 나타에게 매달리자 소영누나의 표정이 더욱 동정심이 가득한게 느껴졌고 이내 소영누나는 나타의 어꺠를 붙잡으며  예상대로  서포트 해주기 시작하였다.

 

나타... 저렇게 부탁 하시잖아... 그냥 하룻밤이라도 재워줘...  그렇게 차가운 사람 아니잖아, ?”

 

“...알았어. 알았으니까 이거 .”

 

소영누나까지 가세하자 나타도  이상 뿌리치기는 무리였는지 어쩔수 없다는듯한 말투로 그렇게 말하며 결국 승낙 하였다. 그렇게 결국 나를 집에서 재워주기로  나타는 한숨을 내쉬며 내쪽을 바라보더니 이내 갑자기 발끈 하며 내게 소리쳤다.

 

 임마!  방금 웃고있었지!  이거 노리고 이런거냐!?”

 

, 맞다 표정관리 하는걸 깜빡 했네. 아무래도 나는 웃고있었나 보다. , 발뺌하면 그만이지만.

 

웃다니? 나는 웃은적 없는데?”

 

구라치지마! 저거 분명 사기꾼의 미소를 짓고 있었어!”

 

나타, 사람을 함부로 의심하는  좋지 않아.”

 

아니, 의심이 아니라 진짜라고!”

 

 그러네... 나타  사람을 너무 의심하는거 아니니?”

 

그러니까 의심이 아니라니까!”

 

계속해서 의심이 아니라고 말하며 내가 연기한거라고 주장하는 나타였지만 내가 재빨리 표정을 바꿨기 떄문에 소영누나는 나타의 말을 믿지 않았고 결국 나타는 어쩔수 없이 그대로 나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되었다. 그렇게 나타의 집에서 지내기로 결정이 나자 나와 나타는 소영누나랑 편의점에서 헤어진 채 (나타의) 집으로 돌아왔다.

 

여기가  집이다. 방은 2개니까 알아서  . 참고로 침대있는 방은 내방이다.”

 

그래? 그럼   방에서 자야겠네.”

 

썰리고 싶냐.”

 

집에 들어서자 잠시 그렇게 농담을 주고받은 나와 나타는 이내 신발을 벋고는 집에 조용히 들어섰다. 나타는 아무렇지도 않게 집에 들어가자 마자 자연스럽게 소파에 들어누었지만 나는 그러지 못한  집안의 상태를 보고 경악하고 있었다. 집이 무슨 쓰레기장인 마냥 어지럽혀져 있었기 때문이다.

 

“... 나타.  마지막으로 청소한게 언제냐?”

 

청소? 그런건 여우여자가 항상 와서 해주는데?”

 

...소영누나도  대단하다... 자기집도 아닌 남에 집에 와서 이런것들을 전부 청소해 준다니... 그런데  대체 소영누나랑 어떤 관계인거야? 보아하니 같이 살고있지는 않은데 자주 청소를 하러 와주는  같고, 게다가 항상 둘이서 같이 붙어다니는  같고... 그런데  사귀진 않는  같고... 대체 뭐야?

 

나타,  소영누나랑 정확히 어떤관계야?”

 

아앙? 그건  물어보냐?”

 

그야 둘을 보면 분명 서로 친구 이상인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사귀는  같지는 않아서 말이야. 혹시  아직도 소영누나한테 고백 안했냐?”

 

문득 들은 호기심에 나타에게 직접 물어보자 나타는 이내 어두운 표정을 짓더니 식탁에 놓여져 있던 종이봉투를 내게 갑작스럽게 던지며 말했다.

 

그거 읽어봐.”

 

이게 대체 뭐길래 그러는 걸까 생각하며 간단하게 한손으로 종이봉투를 받은 나는 천천히 종이봉투 안에 들어있던 종이들을 꺼내 읽기 시작하였다. 처음엔 순간 무엇인가 싶었지만 이내 종이를 읽기 시작하자 나는 금방  종이가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병원 진단서였다.

 

“...”

 

진단서에는 여러 복잡한 내용의 의학용어들이 적혀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진단서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 들을수가 있었다.

 

“...5.”

 

그래. 의사가 그러더라. 길어야 5년이라고.”

 

나타는 자연적으로 위상력을 각성한 위상 능력자가 아니다. 그는 유니온의 정신나간 인공 위상능력자 실험의 피해자였고 그로인해 원하지 않았던 위상력을 각성하였지만 대가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었다.

 

물론  사실을 모르고 있던 것은 아니였지만 5 이라는 짧은 시간만이 남은줄은 몰랐다.

 

소영누나는 이거 알고있어?”

 

모를거야. 절대로 여우여자한테 말하지 마라.”

 

 말하지 않는건데?! 이런건 빨리 늦기 전에 소영누나한테 말해줘야지!  말도 안하고 소영누나를 떠날 셈이야?!”

 

순간 왠지 모르게 화가 뻗쳐 언성을 높이며 말하자 나타는 평소와는 달리 반응하지 않으며 나지막 하게 말하였다.

 

언젠가는 말할거야. 하지만 아직은 아니야. 되도록  여자가 우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거든.”

 

나타 ...”

 

물론 남은 5 이라는 시간을 여우여자랑 같이 보낸다는 선택지도 있어. 하지만 언젠가는 결국 헤어지겠지. 이세하, 비슷한 일을 겪은 너도  알텐데.”

 

물론이다. 언젠가 닥쳐올 갑작스런 이별이 가져오는 슬픔이 어떤 것인지는 직접 경험해본   알고있다. 아무리 마음을 굳게 잡더라도, 이별할 준비를 하더라도, 남은 시간을 추억으로 덮어보려 해도, 결국 언젠가 찾아올 이별이  모든 것들을 앗아갈것이다.

 

“...”

 

, 그런거다. 그러니까  앞에서 여우여자 이야기는 꺼내지 . 차라리  자신이나 신경쓰는게 어떠냐.”

 

?”

 

아까 니가 말했잖아? 범생이가  기억하지 못한다고. 그렇다면  그냥 새롭게 시작하는게 어떠냐?”

 

“...”

 

이왕 얻은 기적인데 그냥 다시한번 범생이랑  해보라고. “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나라고 원해서 이렇게 슬비의 곁에서 멀어지려 하는게 아니다. 마음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그녀에게 달려가 그녀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그녀를 있는 힘껏 끌어안고 싶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녀의 모습을 보고있으면 사랑이라는 달콤한 감정이 아닌 슬픔이라는 고통이  계속해서 괴롭히는데.

 

나는 그녀를 여전히 사랑한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사랑한다라는 느낌은 이미 그녀가 한번  세상을 떠나갔을  닥쳐온 슬픔과 함께 어딘가 많이 변질된것 같았다.

 

“... 나타.  사랑인지 슬픔인지 헷갈릴 때가 있냐?”

 

없어. 애초에 사랑이란게 어떤건지  모르니까.”

 

그러냐... 나는 있어. 종종 사랑인지 슬픔인지 헷갈릴 떄가.”

 

“...”

 

계속 보고싶어져서 보게되는데 정작 바라보면 갑자기 가슴이 아파. 그래서 가까이 갈수가 없어.”


내가 가장 원하는 것,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나를 웃게하는 동시에 나를 아프게 한다.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 그렇게 행복인지 사랑인지 모를 감정들 사이에서 고통 받으며 고민 할 바에는 그냥 멀어지자고. 그녀도, 나도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게,

 

“...그거 지금 너랑 범생이... 아니다. 됐고, 복잡한 소리 그만하고  피곤해 죽겠으니까 먼저 잔다.  알아서 .”

 

슬픔인지 행복인지 모른다고 말한 내 말에 나타는 잠시 내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무언가를 결코 입밖에 내보내지 않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며 그렇게 말했다.

 

그렇게 나타가  안으로 들어가자 집안은 갑자기 매우 조용해졌고 그 탓에 아무것도 할게 없어진 나는 집안이라도 치워볼까 생각 하였지만  또한 너무 지치고 피곤했던 탓에 내일 하기로 하고는 적당히 소파에 놓여져 있던 담요를 덮고는 소파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되짚어 보며 속으로 조용히 되뇌였다.

 

나는 왜 이러고 있는 건가, 하고.

------------------------------------------------------------------------------ 

 

 

-사실 나타가 제일 불쌍한 캐릭터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자꾸 더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요... 이러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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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ev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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