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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와 해답-Reasoning beyond the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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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Hainsm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18.42) 댓글 5건 조회 3,002회 작성일 19-04-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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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 , 자네에게는 아무런 소망도, 꿈도 느껴지지 않았다네, 어째서지? 인류의 영웅의 아들인 자네가, 그런 공허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니.”

 

꿈이지만 꿈이 아닌 곳에서, 자신을 D백작 이라고 부르는 차원종의 날카로운 질문을 듣자, 나는 예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현실이지만 현실이 아니였던 곳에서,  자신과 마주쳤던  날의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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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유니온 클로저들의 정식요원 승급 시험을 위해 연구, 발명된 시스템. 참가 요원의 안전을 위해 입체영상, 혹은 가상현실 출력 기능을 지니고 있으며 출력된 적은 참가 요원의 무의식속에서 불려져온다.

 

기존의 컴퓨터로는 가상현실의 출력을 감당할  없기 때문에 3세대 양자 컴퓨터가 계산을 담당한다. 때문에 큐브 프로그램의 연산의 오류는 0 가까우며, 최대출력 상한치 또한 상승하였다.

 

메인 프로세서에 설치  3세대 양자 컴퓨터의 스펙은 유니온의 기밀보안에 철저히 감춰져 있지만, 소문에 따르면  스펙은 세상의 모든 가능성을 계산할 수도 있다고 한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때문인지 큐브 프로그램에는 가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는 한다.

 

무의식적에서 끌어내오는 적의 출력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참가요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현상이.

 

그러나 유니온은  사실을 숨겨왔었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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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들이 있었다.

 

엄마에게 떠밀려져 얼떨결에 팀과 함께 클로저일을 시작해 강남에서 나타나서는 안될 적을 쓰러뜨리고, 사고의 원인을 쫒아 버려진 지역까지 찾아가 터무니 없는 적을 만나고, 사건의 중심지가 되어버린 학교를 정리하고, 결국에는 모든 것이 시작되었던 강남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로 가득했던 강남은, 지옥이 되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적은 많았고, 지원은 없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타이밍 좋게 상부에서 우리 팀의 정식요원 승급 제안이 떨어졌다.

 

우리들 만으로 해결하라는 소리겠지.

 

솔직히 말하자면 어른들에게 이용당하고 일을 떠넘겨지는  같아 싫었다. 하지만 팀원들은 전부 승급심사를 받아들였고, 그래서  또한 결국 받아들였다. 눈앞에 벌어진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랬기에 나는 승급시험을 받아들였고, 큐브 프로그램에 접속하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무의식에 존재하는 적과 마주쳤다.

 

바라지 않았던  자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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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프로그램에 입장하자, 나를 반긴 것은 가상의 차원종 따위가 아닌, 재밖에 남지 않은 머리색, 칠흑의 갑주, 그리고 후회, 혹은 증오로만 가득한 보랏빛 눈동자. 하지만 나와 똑같은 얼굴을 지닌 녀석이였다.

 

그래. 인간이라고는   없지만, 차원종이라고도   없는, 그저 나의 모습을  괴물이  앞에  있었다.

 

“…, 누구야.”

 

나는 너다. 이미 알고 있을텐데.”

 

맞는 말이다. 나는, 이미  앞에 서있는  녀석의 정체를 어렴풋이 알고 있다. 사람이 차원종으로 변할  있다는 사실을 알게  ,  번인가 꿈속에서 마주쳤던 차원종이 되어버린  모습과 똑같았기 때문에.

 

“…어째서 차원종이 된거야?”


본능적인 거부감과 함께  블레이드를 겨누며, 나는  앞에  채로 무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녀석에게 물었다.

"어째서, 냐고? 그럼 나도 반대로 묻지.  어째서 클로저가 된거지?"

"그야 당연히 엄마가 시켜서..."

 

거부감과 함께 내뱉었던 변명은  끝을 맺지 못하고 끊어져 버렸다.

"웃기지 마라. 알고 있을텐데? 너의 어미는 무언가를 억지로 시키는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또한 시켰다고 해서 따르는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그건..."

녀석의 정론에 나는 그만  말을 잃어버렸다. 녀석의 말대로 그게 내가 클로저가  이유가 아니란  쯤은  스스로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모른다면 내가 대답해주지."

"..."

"네놈이 클로저가  이유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닌, 오로직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다."

아냐.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했던 나머지, 인정받고 싶어 클로저가 되었고, 인정받기 위해서 힘을 갈망했다."

...아니야.

"너는, 네놈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만을 위한 선택들을 했단 것이다. 그리고  미래가 바로 , 큐브가 계산한 이세하라는 남자의 추악한 미래다."

"아니야!!!"

참다가 한계에 다다른 나는 녀석의 말을 전력으로 부정하며  블레이드를 잡고 무모하게 돌진하였다.  이상 녀석의 들었다가는 알고싶지 않은 자신의 추악한 면모를 보게  것만 같았기에.

 15미터나 되는 거리를 순식간에 좁힐정도로 빠르게 움직였지만, 녀석은 표정에 미동 하나 보이지 않으며   블레이드를 자신의 칠흑색의  블레이드로 막아 내었다.
 

그렇게  공격을 방어당해 빈틈이 생겨버리자 녀석은 간단하게  블레이드를 휘둘렀다. 그러자 엄청난 열기의 화염이 나를 재로 만드려는 듯이 흩날렸고 나는 그런 화염을 간신히 피했다.

그러자 녀석은 무서울 정도의 힘과 스피드로  블레이드를 여러번 휘둘렀다. 그리고 나는 그런 녀석의 검격을 가까스로 막아내며 밀려났다.

하지만 그렇게 밀려난 나는 재빠르게 공중으로 도약해 하나의 유성처럼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어림없다.”


그러나, 녀석은 나랑 똑같이 공중으로 도약해 아무렇지도 않게 돌진하던  멱살을 낚아 채고 그대로 바닥에 나를 내동댕이 쳤다.

"커헉!?"

단마디 비명을 내지르며 지면에 내동댕이 쳐진 나는 어떻게든 자세를 바로 잡고는 지면에  블레이드를 수직으로 내리쳐 반원구 형태의 충격파를 일으킴과 동시에 녀석을 끌어 당기려고 하였지만, 끌어당겨진  녀석이 아닌 나였다.

"?!"

대체 어떻게  일일까 하며 녀석을 바라보자, 녀석이 내리친   블레이드가  지면에서 내가 일으킨 충격파 보다 몇배나 거대한 충격파와 함께 공간을 일그러뜨리며 나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나의 위상력이 너와 같을거라 생각했다면  착각이다."

"!"

그렇게 끌여당겨진 나를 향해 녀석은  블레이드를 휘둘렀고 휘둘러진  블레이드는  이마를 스쳤다. 그러자 붉은 피가 이마를 타고 흘러 내리며  시야를 가렸고, 나는 조용히 흘러내리는 피를 손으로 닦아내며 말했다.

"...시끄러워.  너를 쓰러뜨리고 이곳에서 나갈거야."

"나를 쓰러뜨린다고? 웃기는군."

그러자 녀석은  말을 듣고는 비웃었고, 이내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고는 서로  블레이드를 맞대며 내게 물었다.

"다시 한번 묻지.  어째서 클로저가 된거지?"

"..."

" 소녀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클로저가 되었다."

"..."

"어떤 소녀는 가족을 돕기 위해 클로저가 되었다."

"..."

" 소년은 무기로 태어나 클로저가 되었고, 어떤 남자는 전쟁터를 잊지 못해 다시 한번 클로저가 되었다."


"..."

"하지만 네놈에게는 그런 정당성도, 이유도 없다. 그런 주제에 나를 쓰러뜨린다고? 어리석음에도 정도가 있지!"

 

“…그건...”

지금까지 계속해서 무표정으로 독설을 내뱉던 녀석이, 격한 분노를 표출하며 서로 맞대고있던   블레이드를 밀어내고는 공파탄으로  다리를 꿰뚫었다.

"으아아아악!!!"

타들어가는 듯한 격통에 비명을 지르자 녀석은  블레이드로 나를 난도질 하려는 듯이 휘두르기 시작하였다.

"네놈은 모르겠지! 정당성이 없는게 어떤 것인지!"

 숨통을 끊기 위해 번뜩이는  블레이드를 간신히 막아낸다.

"아무것도 모른채 클로저가 되었고!"

 블레이드가 격돌하며 생긴 화염이  피부의 감각을 앗아간다.

"아무것도 모른채 힘을 갈망하며!"

필사적으로 휘두른  블레이드가 힘에 밀려 멀리 튕겨 날아갔다.

"아무것도 모른채 힘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블레이드가 튕겨나가자 녀석의 검이  복부를 가차없이 꿰뚫었다.

"그리고 봐라! 이게 바로  말로다! 나는, 너는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것도 모른채 차원종이 되어, 자신의 손으로 모든걸 태워버렸다! 동료도, 가족도,  자신 조차도!!"

 

 장면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주제에 넘치는 힘을 손에 넣고, 결국  힘에 잡아먹혀버린 소년의 모습이.

"쿨럭..."

검에 꿰뚫려 피를 토해내자, 녀석은 나를 발로  뒤로 멀리 날려버렸다. 그리고는, 나지막히 말했다.

"그러니, 아무것도 모른채 죽어라. 죽어서  어리석은 무지함과 함께 지옥으로 떨어져라."

 

“…”

아팠다. 마음도, 몸도, 녀석에게 너덜너덜 해져 죽어가고 있었고, 나는 싫지만 납득할  밖에 없었다.  녀석이 하는 말에는 틀린게 없었으니까.

반박  수가 없었다.

 

다른 모두에게는 있는 이유가, 내게는 없었다.

 

복수가 필요한것도,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던 것도, 클로저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도, 잊지 못할 기억이 나를 옭아매고 있는 것도 아니였다.

 

녀석의 말이 맞다.

 

스스로도 자신이 어째서 클로저가 되었는지도 모르면서 녀석을 쓰러뜨리고 승급심사를 통과 하겠다니, 정말이지 모순되어 있다.

 

이유가 없다면 그건 진실이   없다. 기름이 없이는 차가 굴러갈  없듯이.

 

난도질 당한 몸이 온기를 잃어가며, 나는 희미해져가는 의식속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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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보였다.

불타는 강남, 쓰러져버린 동료들, 그리고  가운데에서 칠흑의 갑주를 입고 서있는  자신이. 인간이였던 흔적만이 남은 차원종이 되어버린 그의 손에는, 동료들의 피가 지독하게 흘러내리는  블레이드가 쥐어져 있었다.

"... 어째서 차원종이 된거야?"

"지키기 위해 힘이 필요 했으니까."

"...무엇을?"

"그건 기억이 나지 않는군."

 앞의 참혹하던 광경이 사라지고, 내가  알고있는, 항상 보던 모습들이   앞에 나타났다.

햇살이 창가 사이로 들어오는 오후에, 조용히 서류작업을 하고있는 분홍색 머리의 소녀, 그리고 그런 소녀를 끌어안는 검은색 장발의 소녀.


구석에서는 회색 머리의 소년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옆에는 하얀색 머리의 남성이 소파에 누워 자고있다.

-이세하, 게임기 안꺼?!

-, 세하야. 날씨도 좋은데 게임만 하지 말고 딴거하고 놀자~

-세하형!  그림  봐주세요!

-동생. 대장이랑 사이가 좋은건 알겠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튕기진 .

언제나 보던 광경속에서, 나는  뒤에서 묵묵히 서있는 차원종이 되어버린 나에게 말했다.

"이거야. 네가 잊어버린건, 바로  일상이라고. 아무것도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소중한 일상. 확실히, 내가 클로저가 되었던 이유는 인정받기 위해서 였을 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은 달라. 내가 클로저를 그만 두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일상을 지키고 싶어서였던 거야.”

 

떠밀리듯이 클로저 제안을 받고, 내심 인정받기를 원했기에 클로저가 되었다.

 

다른 모두가 지니고 있는 이유, 정당성을 나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새카맣게 물들어가던 시야에, 이질적인 빛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나는  빛을 향해 손을 뻗었다.

 

네가 나와는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하지?”

 

그러자 그저  뒤에 서있던 녀석은 날카롭게 내게 물었다.

 

깨달았으니까. 너의, 나의 잊혀져버린 질문에 대한 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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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하며 빛을 손으로 쥐자, 흐려저 가던 시야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난도질 당해 찢어지고 타버린 상처들에서, 푸른 불꽃이 피어오르며 상처를 잇기 시작했다.

 

“…터져라.”

 

“…!”

 

거창한 것은 필요 없다. 필요한 것은 간단하다. 항상 해왔듯이, 내가 가장 자신 있는걸 하면 된다. 터뜨리고, 태우고, 적을 쓰러뜨린다.

 

푸른 불꽃이 지면을 타고 퍼져나갔다. 그러자 녀석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재빠르게 뒤로 물러나며, 거대한 힘을 자신의 검에 담아 나를 향해 쏘았다.

 

거대한 위상력 덩어리가 주변의 공기마저 재로 만들어버릴 기세로 날아왔지만, 나는 그런 위상력 덩어리를 향해 푸른 화염을 머금은건 블레이드를 휘둘러 옆으로 쳐냈다. 그러자 옆으로 빗나간 위상력 덩어리는 귀를 찢어버릴 듯한 굉음을 내며 터졌고, 나는  탓에 울리기 시작한 청각을 무시하며  블레이드를 고쳐잡았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왔나. 하지만, 그래서 뭐가 달라진다는 거지?”

 

달라지지. 처음부터, 이유같은건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으니까. 그러니, 나는 여기서 너를 꺾고 돌아갈거야.”

 

  있다면  봐라. 그리고 깨달아라. 결과는 같다는 것을.”

 

 말을 비웃으며 그렇게 말한 녀석은 칠흑핵의  블레이드를 고쳐잡고 지면에 내리쳤다. 그러자 아까와 같이 거대한 충격파가 나를 끌어당겼지만, 나는 반대로  충격파를 이용해 녀석에게 돌진했다.

 

힘을 역이용해 빠른 속도로 돌진한 나는  블레이드를 내질렀지만, 녀석은 가뿐히 튕겨내었다. 그러나, 진짜는  블레이드가 아니다.

 

 블레이드가 가볍게 튕겨나가자 녀석은 곧바로  목을 칠흑색 검으로 베어버리려고 하였지만, 그보다 빠르게  손이 녀석의 멱살을 붙잡았다. 그리고 재빠르게 영거리에서 포격을 가하려고 하였지만, 녀석은 멱살을 잡은  손을 억지로 떼어내 공중으로 내던져 버리고는 공파탄을 여러  발포하였다.

 

…!”

 

그러자 공중으로 날려진 나는 간신히 자세를 제어하며 나를 향해 날아드는 공파탄을 모조리 쳐냈고, 이내 그대로 공중에서 녀석을 향해  블레이드를 내리쳤다.

 

 자식…!”

 

녀석은 내리친   블레이드를 자신의 검으로 막아내고는 그대로 나를 발로 차서 뒤로 날려버렸다.

 

!”

 

통증을 느끼며 뒤로 날려진 나는  블레이드를 지면에 내리꽃아 제동을 걸었고, 이내 자세를 바로잡으며  블레이드의 도신에 내가 지닌 모든 힘을 쏫아부었다.

 

그래. 질질 끌지 말고 빨리 끝내도록 하지.”

 

그러자 녀석은 그런 나를 보고는 나와 똑같이 검에 막대한 힘을 쏫아부었고, 이내 나지막히 말했다.

 

영혼까지 태워주지.”

 

해봐.   있으면.”

 

그리고 거의 동시에, 나와 녀석은 서로에게 달려들어 모든  들을 태워버릴 기세로  블레이드의 검격을 펼쳤다.

 

검격이 격돌하자 막대한 위상력이 흩날리며 숨쉬기 힘들 정도의 열기를 내뿜었다.

 

1, 2, 3, 4, 5, 그리고 마지막 6번째의 검격이 격돌하자 먼저 밀려난 것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금이 가버린   블레이드였다.

 

크악!!”

 

그렇게   블레이드가 밀려나자 검격이 일으킨 폭발에 휘말린 나는 뒤로 멀리 날아갔고, 지면을  번인가 뒹굴고는 비틀거리는 몸을 일으키려고 하였다.

 

우습군. 목숨보다 위상력과 무기가 먼저 패배하다니.”

 

녀석의 조롱을 무시하며  블레이드를 고쳐 잡았지만,   블레이드는 이미 막대한 힘과 여러  부딫친 나머지 여기저기가 녹고 부숴지기 일보 직전인 상태였다.

 

이유도 모른채, 여기까지  것은 칭찬해 주지.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다. 이만 죽어라.”

 

이미 승패가 갈렸다는 듯이, 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내게 칠흑색의  블레이드를 겨눴다.

 

“…이유를 모르면  어때. 아까 말했잖아. 처음부터 이유같은건 중요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누가 봐도 이길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나는 포기하지 않고 몸을 일으켰다.

 

확실히 처음에는 인정받고 싶어서 클로저가 됬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은 달라. 지금은 확실한 이유가 있어. 내일도, 어제와 똑같은 나날을 보내고 싶다는 이유가!”

 

“…고작 그런걸, 이유라고 하는거냐.”

 

그래. 네가 보기에는 내가 클로저일을 계속하는 이유가 우스워보일지도 모르겠지. 맞아. 하지만 말이야, 나는 그거면 충분해. 보잘  없는 이유라도, 사소한 이유라도, 그거면 충분하다고.”

 

이유가 사소하면  어때. 바라는게 보잘거 없어면  어때.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그게, 나에게 있어서는  어느것 보다도 소중한데. 스스로가 소중하다고 여긴다면, 그건 분명 값질 테니까.

 

“…이제는 대화 조차 통하지 않는군. 사라져라.”

 

압도적인 화력을 지닌 공파탄이 녀석의 검에서 방출되 나라는 존재를 태워버릴 기세로 날아왔다.

 

 이상 폭발을 일으킬 힘은 없다. 몸도, 이미 너덜너덜해진지 오래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발을 내딛으며 날아온 공파탄을  블레이드로 베어버렸다. 그러자 공파탄은 지근거리에서 폭발하였고,  여파로 나는 맥없이 뒤로 밀려났다.

 

“…아직이야.”

 

삐걱거리는 몸을 다시 한번 일으켜 앞으로 나아간다.

 

아까보다  거대한 공파탄이 날아왔지만, 나는 그것을 가까스로 쳐내고는 녀석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막대한 붉은 화염이 지면에 흩날리며 나를 집어삼키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억지로 몸을 이끌며 앞으로 나아갔다.

 

아직이야…!”

 

앞으로  발자국만 , 그러면 녀석에게 닿는다.

 

간절히 바라며 앞으로 한발  내딛자, 녀석이  멱살을 붙잡고는 검을 겨눴다. 그러자 불길한 소리를 내던 녀석의 검이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이내 나라는 존재를 완전히 소멸시킬 기세로 폭발했다.

 

“…으아아아!!”

 

하지만 그보다 빠르게, 기합을 내지르며 휘두른  부숴지기 직전의  블레이드가 폭발하기 직전의 검을 멀리 쳐내버렸고, 이내 빠르게 녀석의 몸을 꿰뚫었다.

 

그러자 녀석을 꿰둟은   블레이드는 이내 도신이 반으로 산산조각이 나버렸고, 위상력도, 힘도 바닥나버린 나는 그대로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승리라고도   없는 초라한 일격이였다. 먼저 쓰러진 것은 나였고, 녀석은 몸이 꿰뚫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표정으로 서있었다.

 

“… 승리다.”

 

“…?”

 

순간 나지막히 울려퍼진 녀석의 말을, 나는 이해할  없었다. 먼저 쓰러진건 나였고, 녀석은 아직도  앞에 서있었으니까.

 

그러나 그렇게 생각한지 얼마되지 않아, 녀석의 몸에 박힌   블레이드의 반쪽이 작은 폭발을 일으키며 붉지만 검은색에 가까운 피를 흘뿌렸고, 이내 녀석은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다.

 

아무것도 없는 가상공간에서, 나는 손에 들린 산산조각이 나버린  블레이드를 조용히 바닥에 떨어뜨리고는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곳곳에 생겨난 상처에서 엄청난 고통이 느껴지며 내게 항의하였지만, 나는 그런 고통들을 억지로 억누르고는 무릎을 꿇은  쓰러진 녀석을 향해 다가갔다. 그러자 녀석은 피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겼다. 하지만, 그래서? 너에게는 아직도 명확한 정당성이 없다. 그리고 정당성이 없이 앞으로 나아가길 고수한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너도 나와 같은 결말을 맞이할거다.”

 

맞는 말이다. 이유 없이, 정당성 없이 걷기 시작한 길은 얼마 가지 않아 헤매게 되고 포기하기 마련이다.

 

“…그럴지도. 하지만 나는 달라.”

 

“…무엇이?”

 

너와는 달리,  지금이 좋거든. 앞으로 나아가고 싶지도, 그렇다고 해서 너처럼 괴물이 되고싶지도 않아.”

 

“…”

 

이슬비 앞에서 게임을 하고, 수업시간에는 자고, 엄마에게는 야채를 드시게 하는 , 그거면 충분해.”

 

“…시시하군. 그런 시시한   꿈인건가?”

 

그래. 시시하지. 하지만 그런게  좋은거야.”

 

사람은 항상 시시한걸 잃고 나서야 후회하는 법이니까. 그런 시시했던 나날이  무엇보다도 자신이 지키려고, 그리고 소중하게 여겼던 것도 깨닫지 못하고. 내가 도달할  있는 미래의 가능성중 하나에서 내가, 네가 괴물이 되었던 이유조차 잊었던 것처럼.

 

“…어리석군. 어리석어. 바뀌지 않는걸 원하다니, 엑스트라보다 시시한 꿈이다.”

 

녀석은 그렇게 말했지만,  표정에는 어딘가  웃음이 서려있었다.

 

[승급심사 종료. 분리 절차가 시작됩니다.]

 

기계적인 음성이 울려퍼지며 처절했던 사투의 종말을 알렸다.

 

“…하지만, 가끔은 시시한것도 나쁘지 않군.”

 

그리고 처음부터 끝가지 아무것도 몰랐고, 결국에는 인간이 아니게 되어버린 남자는 그렇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는 조용히 퇴장하였다. 패배자는 존재해선 안된다고 말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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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인 것처럼 느껴지는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자, 꿈이지만 꿈이 아닌 세계의 주인은 오래된 축음기를 통해 다시 한번 내게 물었다.

 

 자네에게는 원하는  없는거지?”

 

고민할 것도 없다.  질문에 관한 대답은, 나는 이미 오래 전에 찾아냈으니까.

 

정신은 맑고, 마음은 확고했다.

 

이미 가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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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ㅇㅇ님의 댓글

ㅇㅇ 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20.♡.139.199) 작성일

오랜만에 좋은글 잘봤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써주세요..ㅋㅋ

ㅇㅇ님의 댓글

ㅇㅇ 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1.♡.255.131) 작성일

오랜만에 잘 보고갑니다! 선빵필승 시리즈 다음편 기대하고 있어요!

이루다님의 댓글

이루다 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119.♡.44.200) 작성일

<h3>'2년반 새 50% 오른 서울 아파트값.. '30대 러시'?"</h3>

노인 40% vs 14세 이하 9%
90세 인구가 20세보다 많아
인구 자연감소 '초읽기' 돌입

<img src="http://menu.mt.co.kr/moneyweek/thumb/2019/11/04/06/2019110415478066949_1.jpg" alt="" />
서울 아파트값을 높은 가격부터 낮은 가격까지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간에 위치한 '중위가격'이 현정부 들어 50% 가까이 폭등했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아파트값이 지속상승하고 청약문턱이 높아지면서 주택시장 소외계층이던 30대가 신축아파트를 사들인 것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2017년 5월 이후 지난달까지 약 2년5개월 동안 50%가량 뛰었다. 중위가격은 평균가격 대비 현실적인 시세 흐름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표로 활용된다.

한국감정원 통계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달 7억7962만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2017년 5월과 비교해 약 2억5000만원(47%) 상승했다.

민간 통계인 KB국민은행 리브온 조사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7525만원을 기록했다. http://yangwooneane.creatorlink.net 신풍역 양우내안애 <a href="https://dongtan-hyundaihma.imweb.me" target="_blank">동탄 현대시티몰</a> <a href="http://illumistate.creatorlink.net" target="_blank">수성범어 힐스테이트</a> <a href="http://illumistate.creatorlink.net" target="_blank">수성범어힐스테이트모델하우스</a> <a href="http://ideant24th.creatorlink.net" target="_blank">강화 쌍용센트럴파크</a> <a href="http://yongin24th.creatorlink.net" target="_blank">가양역 데시앙플렉스</a> <a href="http://mirmeditower.creatorlink.net" target="_blank">동탄 실리콘앨리</a><a href="http://mirmeditower.creatorlink.net" target="_blank">동탄실리콘앨리모델하우스</a>  <a href="http://guuiparagon.creatorlink.net" target="_blank">힐스테이트 감삼</a> <a href="http://guuiparagon.creatorlink.net" target="_blank">감삼 힐스테이트</a> <a href="http://ysgreat.creatorlink.net" target="_blank">봉담 중흥s클래스</a> <a href="http://ysgreat.creatorlink.net" target="_blank">봉담 중흥S클래스모델하우스</a> <a href="http://ydplead1.creatorlink.net" target="_blank">영등포 리드원</a> <a href="http://ydplead1.creatorlink.net" target="_blank">영등포 리드원모델하우스</a> <a href="http://ktx.imweb.me" target="_blank">속초 ktx스테이</a> <a href="http://ktx.imweb.me" target="_blank">속초 ktx스테이모델하우스</a> <a href="http://omokgyostation.creatorlink.net" target="_blank">오목교역 스카이하임</a> <a href="http://suseong24th.creatorlink.net" target="_blank">수성범어 힐스테이트</a> <a href="http://wmlafiano.creatorlink.net" target="_blank">삼송 라피아노</a> <a href="http://wmlafiano.creatorlink.net" target="_blank">운정 라피아노</a> <a href="http://wmlafiano.creatorlink.net" target="_blank">삼송라피아노모델하우스</a> <a href="http://sky24th.creatorlink.net" target="_blank">강서 크라운팰리스</a> <a href="http://dohankumhoeullim.creatorlink.net" target="_blank">광진 벨라듀</a> <a href="http://dohankumhoeullim.creatorlink.net" target="_blank">광진벨라듀모델하우스</a> <a href="http://jongnohalla.creatorlink.net" target="_blank">광진 벨라듀</a> <a href="http://jongnohalla.creatorlink.net" target="_blank">광진벨라듀모델하우스</a> <a href="http://songdocasares.creatorlink.net" target="_blank">송도 카사레스</a><a href="http://songdocasares.creatorlink.net" target="_blank">송도 카사레스 모델하우스</a> <a href="http://dongtanhyundaihmall.creatorlink.net" target="_blank">동탄 현대시티몰</a><a href="http://dongtanhyundaihmall.creatorlink.net" target="_blank">동탄 현대시티몰 모델하우스</a>한국감정원 통계보다 약 1억원 높다. 역시 역대 최고수준으로 2017년 5월 대비 2억7000만원(44%) 올랐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8·2부동산대책과 지난해 9·13부동산대책이 세금·대출·청약 규제를 강화하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수요를 강력히 차단했음에도 이런 집값 상승은 의외의 현상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각종 규제로 인한 서울 아파트 공급난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투자처 부족 문제가 이런 아파트값 폭등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실수요자인 30대가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으로 주택시장에 뛰어들고 부동산을 제외한 재테크의 수익률이 낮은 것이 합쳐진 결과다.

박원갑
<img src="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9/09/23/20190923000072_0.jpg" alt="" />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청약제도가 불리해지자 밀레니얼세대인 30대가 주택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떠올랐다"며 "신축아파트 쏠림현상이 빨라지며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일 미쳤다"고 진단했다.

서민들의 전세금 불안을 근본적으로 덜기 위해서는 HUG의 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제도를 아예 의무 가입으로 전환하고, 보증금 변제 능력 등 임대사업자의 정보를 국토교통부와 HUG가 더 꼼꼼히 따져야 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의원(민주평화당 대표)이 HUG로부터 받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실적·사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HUG가 반환을 보증한 전세금은 모두 17조124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도입된 전세금 반환보증은 전세를 든 임차인이 보증에 가입하면, 계약 기간 이후 집 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보증 기관인 HUG가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임차인에게 지급하고 차후 집주인에게 구상권 등을 통해 받아내는 제도이다.

따라서 올해에만 HUG가 유사시 대신 갚아주겠다고 약속한 전세 보증금 규모가 17조1000억원을 넘는다는 얘기다.<a href="http://central24th.creatorlink.net" target="_blank">송파롯데</a>  <a href="http://central24th.creatorlink.net" target="_blank">송파롯데모델하우스</a> <a href="http://tower24th.creatorlink.net" target="_blank">지젤시그니티 서초</a> <a href="http://tower24th.creatorlink.net" target="_blank">지젤시그니티서초모델하우스</a> <a href="http://tower24th.creatorlink.net" target="_blank">서초 지젤시그니티</a> <a href="http://ghccantavil.creatorlink.net" target="_blank">광흥창역대원칸타빌</a> <a href="http://ghccantavil.creatorlink.net" target="_blank">광흥창역대원칸타빌모델하우스</a> <a href="http://ddchallavivaldi.creatorlink.net" target="_blank">송라지구한라비발디</a> <a href="http://ddcvivaldi.creatorlink.net" target="_blank">동두천 한라비발디</a> <a href="http://ddchallavivaldi.creatorlink.net" target="_blank">송라지구 한라비발디</a> <a href="http://ddcvivaldi.creatorlink.net" target="_blank">송라지구 한라비발디</a> <a href="http://ddchallavivaldi.creatorlink.net" target="_blank">동두천한라비발디모델하우스</a>
<a href="http://ddcvivaldi.creatorlink.net" target="_blank">송라지구한라비발디모델하우스</a><a href="http://dongjak.creatorlink.net" target="_blank">동작하이팰리스2차</a> <a href="http://hyundaiapt.creatorlink.net" target="_blank">동작하이팰리스2</a> <a href="http://dongjak.creatorlink.net" target="_blank">동작하이팰리스2차모델하우스</a> <a href="http://hyundaiapt.creatorlink.net" target="_blank">동작하이팰리스2차모델하우스</a> <a href="http://hillstates24th.quv.kr" target="_blank">수성범어 힐스테이트</a>  <a href="http://hillstates24th.quv.kr" target="_blank">수성범어힐스테이트모델하우스</a> <a href="https://ideant3.creatorlink.net" target="_blank">여의대방트리미엄시티</a>  <a href="https://ideant3.creatorlink.net" target="_blank">여의대방트리미엄시티모델하우스</a>  <a href="http://dongdaegulaprima.quv.kr" target="_blank">동대구역 라프리마</a>  <a href="http://dongdaegulaprima.quv.kr" target="_blank">동대구역 라프리마모델하우스</a>  <a href="https://hillstate18003397.creatorlink.net" target="_blank">수성범어힐스테이트</a> <a href="https://hillstate16000293.creatorlink.net" target="_blank">수성범어힐스테이트</a> <a href="https://hillstatebusiness.creatorlink.net" target="_blank">수성범어힐스테이트</a>  <a href="https://18003397business.creatorlink.net" target="_blank">수성범어힐스테이트</a>  <a href="https://16000293business.creatorlink.net" target="_blank">속초 ktx스테이</a> 이는 2016년(5조1716억원)의 3.3배에 이르고, 연말까지 5개월이나 남은 시점에 이미 작년 전체 보증 실적(19조367억원)에 육박한 상태이다.TV와 세탁기, 냉장고 등 대형 가전은 한쪽으로 밀려났다. 매장 종업원은 “결혼하는 사람이 없고, 새로 집을 사 들어가는 이도 없다 보니 대형 가전은 수요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미장원과 중국음식점은 성업 중이다. 인구 1만 명 남짓의 의성읍내에 미장원은 35곳. 의성군청 앞길에 올해만 두 곳의 중국음식점이 새로 문을 열었다. 미장원은 사랑방 역할까지 하고 있었다. 한 미장원에서 만난 정춘선 할머니(74)는 “읍에서 멀리 사는 지인들도 한 달에 한 번 찾아와 머리를 깎고 짜장면도 시켜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짜장면은 노인들도 익숙한 맛인 데다 면과 소스가 부드럽게 넘어가 치아가 약해도 즐길 수 있다. 반면 노인들이  힘든 삼겹살과 갈비 등 고기류를 파는 식당은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

대도시 이상으로 1인용 주거시설 수요가 많다는 점도 주목됐다. 주택이 부족하다는 영덕읍에선 원룸에 월 30만~40만원의 높은 임대료가 매겨진 반면 3~4칸짜리 단독주택은 팔리지 않고 비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영덕공인 관계자는 “사별과 이혼으로 혼자가 된 노인이 많기 때문”이라며 “다가구주택을 지어도 방을 하나씩만 만들어 임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인가구 비율은 영덕이 38.7%, 의성이 37.4%로 전국 평균(29.3%)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2050년 한국과 닮은꼴 …'고령화' 경북 의성·영덕 가보니학교 운동장 조회대가 있던 자리에는 비닐하우스 한 동이 들어서고, 운동장에선 고추가 자라고 있다. 1974년 문을 열어 한때 학생 수가 250여 명에 이르렀던 경북 의성군 신평중학교 모습이다. 학생 수 감소로 2007년 폐교된 운동장을 한 주민이 연 100만원에 임차해 농사를 짓고 있다. 인근 주민은 “중학교 유치를 위해 1974년 주민들이 조금씩 논을 기부해 조성한 학교 부지”라며 “40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농지가 됐다”고 말했다.

경북 영덕군에서는 군청과 읍사무소 인근 중심가 4층짜리 대형 건물이 2년여간 폐허로 방치됐다. 3년 전 영덕제일병원이 폐업한 곳이었다. 지난해 말 겨우 새 주인을 찾은 옛 건물터는 리모델링 끝에 지난달 노인 전문 요양병원으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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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다님의 댓글

이루다 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119.♡.44.200) 작성일

<h3>''황금의 도시' 두바이, 경찰차도 '슈퍼카'네"</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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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찾아 강을 건너야 하는 누 떼, 뒤에서는 끝없는 행렬이 밀려들고 앞은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 집어삼킬 듯 넘실댄다. 드디어 선두 그룹의 몇 마리가 용감하게 강물에 뛰어들자 수백 마리의 들소가 진흙 빛 탁류 속으로 뛰어든다. 거센 물살과의 사투에서 겨우 살아남았나 하는 순간, 강 언저리의 악어가 커다란 아귀로 순식간에 다리와 목을 공격한다. 물속으로 끌려 들어간 누는 사력을 다해 보지만 결국 악어의 먹이가 되고, 몇몇 동료의 희생으로 무리는 먹이가 풍부한 새로운 초원에 무사히 안착한다.

자연 다큐멘터리에 너무 익숙한 탓일까. 세계 최대의 야생 국립공원, 탄자니아 세렝게티에서 아쉽게도 그런 극적인 장면은 목격하지 못했다. 그러나 장기간 촬영하고 정교하게 편집한 다큐멘터리도 담지 못한 ‘직관(직접 관람)’의 감동과 여운은 컸다.

세렝게티의 축소판, 세계 최대 응고롱고로 분화구마사이족 언어로 ‘끝없는 평원’을 의미하는 세렝게티(Serengeti)는 탄자니아 북서부에서 케냐 남서부에 걸쳐 있는 거대한 자연보호구역이다. 국립공원 면적만 1만4,750km²로 강원도보다 조금 작다. 남쪽의 탁 트인 초원, 중심부의 사바나, 그리고 수목이 우거진 서북부 목초지로 형성된 세렝게티에는 두 계절만 반복된다. 3월부터 5월까지 우기가 이어지고 10~11월도 잠깐씩 비가 내리는 소우기다. 비가 온 후에는 대지가 푸르름에 뒤덮이지만, 건기에는 초식동물이 풀과 물을 찾아 이동한다. 최대 200만마리에 이르는 초식동물의 대이동은 남부 평원에서 북쪽 구릉지대까지 장대한 행렬을 이룬다. 드넓은 평원엔 강과 호수, 늪지도 곳곳에 산재해 있어 초식동물의 대이동과 함께 거대한 생태의 순환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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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서북부 킬리만자로 국제공항에서 세렝게티 가는 길, 인구 27만의 지역 중심도시 아루샤를 지나 응고롱고로(Ngorongoro) 자연보호구역 입구까지는 깔끔하게 포장된 왕복 2차선 도로다. 도로 옆으로 사바나 초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이따금씩 소 떼를 몰고 이동하는 주민의 모습도 보인다. 방목하던 소 떼가 가끔 도로를 횡단하고 막대기 하나만 든 목동이 느긋하게 뒤따른다. 흡사 순례를 떠나는 중세 성직자의 모습이 연상된다.

응고롱고로 분화구는 세렝게티의 축소판이다. 산꼭대기에 물웅덩이가 형성된 백두산 천지나 한라산 백록담과는 규모부터 다르다. 응고롱고로는 약 200만년 전 여러 개의 화산 활동으로 주변이 침식되면서 형성된 칼데라 지형이다. 분화구 지름만 약 20km에 달한다. 바닥보다 600m 높은 지점에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지만,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만큼 허망한 행위도 없다. 어차피 한 컷에 담을 수 없기 때문에 규모를 보여 주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맨눈으로 전방 180도를 훑어도 한눈에 들어오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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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hightechvalleycenter.creatorlink.net" target="_blank">성남하이테크밸리</a> <a href="https://lottecastlecastle.creatorlink.net" target="_blank">송파 롯데 라클라쎄</a> <a href="https://lottecastlecastle.creatorlink.net" target="_blank">송파 롯데건설 라클라쎄</a> 제대로 보려면 평평한 초원에 군데군데 습지가 형성된 바닥으로 내려가야 한다. 입장료는 하루 1인 71달러, 차량 35달러. 물론 개별적으로 갈 수 없으니 현지 여행사 상품에 미리 포함된 금액이다. 출입구를 통과한 사파리 차량이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로 끝없이 내려간다. 고도가 낮아질수록 분화구는 점점 넓어져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빨려 들어가는 착각이 든다.

평원에 개미처럼 보이던 것들이 모두 누와 얼룩말이다. 물소 몇 마리가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는 언덕길을 내려가 바닥에 닿자 물이 조금 고인 습지에서 풀을 뜯던 누 떼와 얼룩말이 일렬로 길게 늘어서서 도로를 가로막고 이동한다. 정말 느릿느릿 세상 바쁠 것 없는 걸음걸이다. 질서와 차례가 인간 문명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정체를 빚을 때면 아예 걸음을 정지하고 한참 동안 멈추기도 한다. 서두르거나 허둥대지 않고 드넓은 초원을 가르는 모습은 평화와 평온 자체다.
응고롱고로에 세 마리밖에 없다는 코뿔소는 먼 발치에서 형체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에서 종종걸음으로 귀여움을 독차지한 멧돼지 ‘품바’는 바로 코앞에서 짧은 다리를 꼬고 포즈를 취해 주었다. 360도로 분화구를 감싼 능선에는 구름이 걸려 있다. 자체 보호막인 셈이다. 시야는 눈길 닿는 산자락까지 선명해서 넓이와 높이가 쉬이 가늠이 되지 않는다. 거대한 비행접시가 내려앉은 것 같은 분화구, 야생의 천국이자 노아의 방주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사파리 차량은 분화구 한쪽 귀퉁이, 숲이 제법 무성한 지역에 일행을 내려 놓았다. 아름드리 아카시아 나무(이곳에선 가시가 있는 나무를 통틀어 아카시아 나무라 부른다) 아래에 뷔페 식사가 차려져 있다. 응고롱고로 인근 주민들이 준비한 음식이다. 분화구는 자연보호구역으로 주민의 거주와 경작을 금지하고 있다. 열대 과일이나 고기를 곁들인 볶음밥에 걸쭉한 콩 요리를 덮밥 식으로 얹어 먹는 탄자니아 음식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낯선 행성에서 즐기는 꿀맛 같은 소풍이다. 리듬감 넘치는 지명, ‘응고롱고로’는 마사이 언어로 워낭 소리를 흉내 낸 말이다.

코앞에서 펼쳐지는 진짜 야생 세렝게티

응고롱고로를 벗어나 세렝게티 국립공원으로 들어서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나무 한 그루 없는 대평원이 펼쳐진다. 신기루를 봤다. 지평선 끝에서 아른거리는 오아시스, 가까이 다가가면 물기는 사라지고 다시 끝없이 메마른 평원이다. 그게 실제 호수였는지 복사열 때문이었는지 지금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지구가 둥글다는 진리를 이 평원에서도 감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파리 차량은 세렝게티의 비포장도로를 시속 60~80km 속도로 질주하며 흙먼지를 날린다. 이 메마른 초원에도 생명은 건재하다. 풀을 뜯던 톰슨가젤과 임팔라 떼가 무심하게 사파리 차량을 응시하고, 날지 못하는 타조도 두세 마리씩 무리를 지어 이동한다. 이런 길을 두어 시간 달리면 드디어 드문드문 잡목 숲이 나타나고, 넓게 그늘을 드리운 아름드리 아카시아 나무가 드넓은 평원에 섬처럼 자리 잡고 있다. 그 위에 둥실둥실 떠가는 조각구름이 또 한 폭의 그림이다.<img src="https://t1.daumcdn.net/news/201911/12/hankooki/20191112183544968kcqg.jpg" al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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