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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선빵 필승이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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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Hainsm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18.42) 댓글 4건 조회 3,048회 작성일 19-04-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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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씨와 볼프강 씨가 서로 키스를 하는 것을 뒤로 하고 밖으로 나와 밤하늘을 바라보던 나는, 아까 앨리스 씨가 루나를 위로해 달라고 했던 부탁을 떠올리고는 조용히 숙소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한국과는 달리, 미세먼지가 없는 독일의 밤하늘은 한없이 깨끗하였고, 마치  하나 하나가 손을 뻗으면 닿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였을까, 나도 모르게 언뜻 손을 뻗어보았지만 역시나 닿는 것은 그저 밤하늘의 차가운 공기 였을 뿐이다.

 

-몰라서 좋은 법이라고요? 아뇨, 몰라서 좋은게 아니라 그저 모르는거 뿐이겠죠. 좋은 것도, 나쁜 것도!

 

기분 탓이였을까, 아까 루나가 내게 외쳤던 말이 귓가를 맴돌았다. 어째서일까.

 

루나의 외침을 들었던  순간, 어느새 부턴가  감정은  이성을 억눌러버리고 말았다. 알아서 좋을게 없다고 말하는 이성과, 루나의 말이 맞다고 말하는 감정의 줄다리기에서, 감정이 이겨버리고  것이다.

 

다행이도 앨리스 씨가 이미 알고 계셨어서 망정이였지, 만약에 앨리스 씨가 볼프강 씨의 몸상태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과연 어땠을까.

 

“…생각해 봤자 의미는 없지.”

 

아무리 머리를 굴리며 상상해 보아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답이 나오지 않자 왠지 모를 답답함에 억지로 생각을 떨쳐낸 나는, 숙소로 가는 길에 위치한 분수대를 보고는 잠깐 걸음을 멈춰섰다.

 

딱히 분수대가 아름다워서 멈춰선 것은 아니다.  분수대 옆에 앉아있던 소녀의 모습이 아름다워서 그랬던  .

 

독일에는 없을 벛꽃과  같은 색의 머릿결에, 항상 올곧고 흔들리지 않았던 푸른 눈동자. 작다고 한다면 작은 체구지만,  무엇보다도 높아보이는 그녀의 모습을, 나는 그저 바라만 보았다.

 

이세하, 이런 밤중에 서서 뭐하는거야?”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자 분수대 옆에 앉아있던 슬비는  시선을 눈치채고는 어리둥절하며 그렇게 물었고, 나는 그런 그녀의 말을 얼버무렸다. 그러자 슬비는 이상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잠시 나를 쳐다보았지만, 이내 시선을 돌리고는 다시 분수대를 지긋이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분수대에  신기한 거라도 있어?”

 

슬비의 분위기가 어딘가 애달파 보여서 그랬을까, 나는 충동적으로 생긴 호기심에 그렇게 물었다.

 

“…아니. 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

 

옛날?”

 

“…그래. 아주 옛날에, 그때  날에 내가 갔던 곳에도 이것과 똑같이 생긴 분수대가 있었거든.”

 

“…”

 

이슬비는 ‘그때 무슨 날이였는지 말하지 않았지만, 나는 어렴풋이  수가 있었다. 그녀가 말하고 있는 그때는 그녀가 어렷을 적을 말하는 것이라고. 위상력이라는 힘도, 리더라는 직책도 없었던, 그저 평범한 여자아이 였던  시절을.

 

그날 내가 보았던 분수대는 정말 예뻤거든. 지금은그렇지 않은  같지만.”

 

서늘한 공기를 타고 들려온 그녀의 목소리에는 무거운 감정이 실려있었다. 예뻤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말의 의미를 깨달으려고 분수다를 바라보았지만, 여전히 의미는  수가 없었다. 그저, 그녀의 말에는 본심이 아닌 거짓이 섞여있었다는  느껴졌을 .

 

“…괜찮아? 별로기억하고 싶진 않을  아냐.”

 

왠지 모를 위태로운 분위기에 믈어보았지만, 슬비는 그런  말을 듣고는 그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염동력으로 분수대 밑에 잠겨있던 동전 하나를 꺼냄과 동시에 대답하였다.

 

괜찮아. 아까도 말했잖아.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다고. 분수대를 봐도 비슷하다는 것만 기억나는거 뿐이야.  이외에는 별로 떠오르지도 않네.”

 

거짓말이다. 거짓말이 아니고서야 저렇게 말하며 금방이라도 분수대에 주저앉을 듯한 표정을 지을 리가 없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어버린  소녀. 우연으로 각성한 힘에 의해 혼자서만 살아남았던 그녀는 피나는 노력 끝에 지금 이곳에 있다.  팀의 리더로써, 그리고 한명의 클로저로써. 누구보다 의무감이 강하고, 누구보다 열정적이였던 그녀.

 

-미안해.  마음과는 달리  마음은 아직 불확실   같아서.”

 

오늘 저녁에 그녀가 내게 했던 말이 귓가에 울려 퍼졌다. 거절도, 수락도 아니였던 그녀의 말에는 무언가 망설임이 섞여있었다. 마치 원하지만, 동시에 원하는 것을 스스로 내치는 듯한 망설임이.

 

사실은 알고 있다. 이슬비가 그때 내게 했던 말은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그녀가 나에 대해서  알고있는 것처럼,  또한 그녀에 대해서  알고 있다.

 

그녀는 대체로 올곧다. 항상 진실을 말하려고 하며, 거짓을 싫어한다. 항상 옯바름을 행하려고 하며, 부조리를 내치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항상 진실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아는 그녀, 이슬비는 타인에게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스스로에게는 쉽게 거짓말을 한다.

 

그럴  마다 그녀의 표정에는 씁쓸한 미련이 얼핏 보이고, 항상 타인을 똑바로 마주보던 시선 또한 어긋난다.

 

내가 한발짝 다가가면, 그녀는 스스로에게 거짓을 말하며 한발짝 물러난다.  이유는  알고 있다.

 

이슬비는, 스스로가 행복해지면 안된다고 스스로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을 잃었던 과거가, 피터지게 노력하던 과거가, 그리고 지금  순간에도 그녀를 옭가매고 있다. 동료들을 만나면서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역시나 잊을  없는거겠지.

 

그러니까 이슬비는 항상 행복으로부터 한발짝 물러나려고 한다. 과거를 잊지 못해서, 자신이 클로저가  이유를 잊지 못해서.

 

 

지금까지 항상 과거에 옭매여 있는 이슬비를 어떻게든 풀어주고 싶었지만, 그건  따위가 참견할  있는게 아니다. 이슬비의 과거에는, 내가 없으니까. 나는 이슬비가 겪었던 일들을 전부 경험하지 못했으니까. 그러니까 주제에 넘치게 나서봤자, 그건 그저 기만이고, 거짓이고, 위선일 뿐이다.

 

그래서, 계속 여기에 있어도 ? 보니까 누굴 찾고 있던거 같던데.”

 

그랬지.”

 

루나라면 아까 저기 뒷정원으로 걸어갔어. 굉장히 뚱한 표정으로 말이야.”

 

“…그래. 고맙다.”

 

내가 누굴 찾고있다는 것도, 그리고 그게 누구인지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귀신같이 알아챈 슬비는 그렇게 말했다. 마치 빨리 자리를 비워달라고 말하는 듯한 슬비의 말에 나는 나지막히 대답하며 슬비를 뒤로 하고 뒷정원을 향해 걸어갔고, 그러자 다양한 꽃들이 피워져있는 모습들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꽃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아름답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별빛으로 물들은 밤하늘 아래에서  꽃들은 너무나도 차분하게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고,  사이에는 코랄색 머릿결을 지닌 소녀가 완전히 삐진 듯한 표정으로 꽃을 든채 꽃잎을 하나씩 뽑아내고 있었다.

 

“…, 언제까지  애라고 취급할거야 이미 어른이라고…”

 

어른은 꽃으로 점치지 않는데.”

 

꺄악?!”

 

내가 뒤에서 불쑥 나타나자 놀란 루나는 비명을 지르며 뒤를 돌아보았고, 이내 무안한 표정으로 꽃을 숨기며  시선을 피했다. 전형적인 삐진 표정을 지으며.

 

그런 표정 짓지마.  해결 됬으니까.”

 

뭐요, 결국 서로 모르니까  해결 됬다는 거에요?”

 

아니. 앨리스 씨는 이미 알고 계시던데. 그리고 볼프강 씨도 난데없이 나타나셔서 깜짝 고백을 하셨고.”

 

 취한채로 말이지만. 저러다가 나중에 내일 아침이 되면 혼자서 이불킥을 날리며 방안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같지만 말이야

 

?!”

 

루나는 볼프강 씨가 고백을 했다는 사실이 그리도 놀라웠는지  괴성을 질렀고, 이내 아까 앨리스 씨와 볼프강 씨가 계셨던 곳을 향해 가려고 하였다.

 

스톱. 거긴 지금 미성년자 관람 불가야.”

 

“…, 아니거든요?! 딱히 보려고 가려던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쪽도 미성년자 잖아요!”

 

그래서 자리를 비운거잖아.”

 

“…. 그런건가, 아무튼! 잘됐으니 다행이네요.”

 

말을 급하게 얼버무려봤자 아직 표정에는 보고싶다는 마음이 여력한데 말이지. , 지금쯤이면 가봤자 이미 방에 가시고 없겠지만 말이야. 둘이서 함께.  방안에서  할지는, 상상하지 말자. 아직 연애 한번 못해본 나한테는 너무 자극적이다.

 

음란마귀가 끼기 전에 생각을 미리 비운 나는 이내 루나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루나는 아까 손에 쥐고있던 꽃을  채로 밤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었고, 이내 나지막히 말했다.

 

그거 아세요? 떨어지는 별똥별에다가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더라.”

 

“…알거든요! 중요한건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감성이라고요!”

 

감성? 그건가? 중학교 2학년때 누구에게나 한번 씩은 찾아온다는  흑염룡 비스무리한거.

 

그래서 , 보고싶어?”

 

보고싶다고 맘대로   있는것도 아니잖아요. 보면 좋지만.”

 

아무래도 루나는 소원이나 감성은 정작 관심이 없고 별똥별을 보고싶은  뿐인가보다. 왠지 여동생처럼 느껴지는 루나가 보고 싶다고 하니까 나도 모르게 보여주고 싶긴 하다만내가 보여줄  있는건 별이 신나게 폭발하는  비슷한건데 말이지. 아니면 내가 스스로 지면에 들이박고 별이 되던가 말이야. 근데 그건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 때문에 싫다. 예전에 분위기에 휩쓸려서 화끈하게 적을 들이 박으면서 ‘별빛에 잠겨라라고 외친 적이 있는데, 내가  이후로 팀원들에게 얼마나 놀림을 받았는데.

 

아니다, 보여줄  있을지도.”

 

? 정말이요?”

 

보여줄  있는 사람이  한사람 있긴 하다. 요컨대 별똥별이라는  우주에 떠다니는 물체들이 지구에 떨어지면서 대기와의 마찰열 때문에 생기는 거니까. 그러니까  비슷한  궤도에서 가져와, 그냥 아무데나 떨어뜨릴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된다 이거지.

 

저기에 있는 분수대로 가면 보여줄  있는 사람이 있을거야. 가서 걔한테 부탁해봐.”

 

“…그거, 이슬비 요원은 아니죠?”

 

맞는데.”

 

“…”

 

순간 루나가  한심한 표정으로 쳐다본건 기분  이였을까.

 

저기요, 이슬비 요원한테 확실하게 차인 것도 아닌데 너무 꺼려하는  아니에요?”

 

그정도면 차인거잠깐만, 그걸 니가 어떻게 알고있냐.”

 

분명  사실을 알고 있을 사람은 , 아니면 내가 직접 말해준 볼프강  외에는 없을텐데아니다, 그때 이슬비에게 거절 아닌 거절을 당했을  얘도 있었지. 세상 편한 표정으로 자고있었는  알았다만

 

아무튼간에, 이슬비 요원은 그쪽에게 틀림없이 연심이 있을거라고요.”

 

그걸 누가 몰라서 이러냐…”

 

뭐야, 알고 있었어요? 그럼  그렇게 피하려고 하는데요?”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래. 스스로를 억누르며 자기 자신의 마음조차 거부하는건 내가 어떻게 해줄  있는게 아니니까. 이슬비가 품고있는 속박이나 다름없는 과거를, 나는 겪지 못했으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이렇게 정체되어 버리고  것이다. 동료보다는 소중하지만, 연인이라고는   없는, 그런 애매한 상태로.

 

이런 정체상태를 해결할 방법은 오로직  한가지다. 이슬비가 스스로 과거에서 벗어나는 . 하지만 아무래도 그게 쉽게  일은 없을거다.

 

“…아무튼, 빨리 숙소로 들어가서 . 많이 늦었어.”

 

,  아니거든요?”

 

“15살이면 애거든.”

 

그러는 그쪽도    차이밖에 안나면서.”

 

빨리 가서 안자면 키가 이슬비처럼  자랄걸.”

 

“…그거, 이슬비 요원이 들으면 어쩌려고…”

 

이미 게임기가 박살나서 잃을 것도 없어.”

 

게다가 고백 아닌 고백에 차인  차인  같지 않게 차이기도 했고.

 

그럼  이만 들어간다.  .”

 

루나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그대로 자리를  나는 무수하게 짜여져 있는 별들이 장식된 밤하늘 밑을 걸으며 하늘 저편에서 조금씩 몰려오는 작은 먹구름을 보고는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내일은 이슬비가 내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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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자리를 비우자, 루나 라는 이름의 소녀는  뒤에 숨기고 있던 꽃을 다시 꺼내고는 미처  뽑지 못했던 꽃잎을 떼어내며 작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좋아한다…”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얼굴이 달아오른 듯이 빨개진 소녀는 고개를 이리저리 저으며 생각을 돌릴려고 하였지만, 별로 소용은 없었다. 아무리 생각을 비우려고 해도 자꾸만 소년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았기 때문이다.

 

고백 아닌 고백을 단칼에 거절하던 소년.

비오는 , 울고있던 자신을 위로해 주던 소년.

머쓱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사과를 하던 소년.

 

처음에는 그저 친해지고 싶었을  이였지만, 서로 말을 나누고, 적지 않은 일들을 겪고, 살짝 다투고 보니 어느새 부턴가 소년을 만난  마다 소녀의 심장은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뛰고있었다.

 

우리 루나가 벌써 짝사랑에 빠졌다니~  언니는 참말로 슬프구나~”

 

끼약?! , 소마?!”

 

갑자기 자신의 뒤에서 껴안으며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에 음정이 나간 비명을 지른 소녀는, 꽃잎이 전부  떼어져버린 발가숭이 꽃을 재빠르게 바닥에 내려놓으며 자신을 껴안은 소마를 살짝 떼어놓음과 동시에 말을 더듬으며 변명하였다.

 

, 짝사랑이라니, 그런거,  아아아, 아니거, …?

 

 너무 더듬는다. 그래서, 알파퀸 님의 자제분 한테 고백은 언제할거야?”

 

아니야!!”

 

루나가 강하게 소리치며 부정하자 핑크 블론드 머리색을 지닌 소녀는 굉장히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조용히 루나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루나는 거의 들리지 않을 작은 목소리로 얼굴을 붉히며 말을 덧붙였다.

 

“…이미 초면에 해버렸단 말이야.”

 

“…? ?”

 

루나의 말을 들은 소마는 이내 믿기지가 않는 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을 잃어버렸지만,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는 콧대를 높이며 말했다.

 

걱정 마시게나!  언니가 남자를 함락 시키는 법을 전수해 주지!”

 

“… 그래도 . 이세하 요원은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단 말이야.”

 

? 이미 누구랑 사귀고 있던 거였어? 루나 , 의외로 NTR 기질이 있니?”

 

“NTR…? 그게 뭐야?”

 

“NTR? 굳이 설명하자면… Nation Traditional Rhapsody?”

 

“…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뜻은 그게 아닐거라고 생각해.”

 

한숨을 내쉬며 그렇게 말한 루나는 이내 복잡한 머리를 쥐어짜며 그대로 풀밭에 누워버렸다. 그러자 별이 가득한 밤하늘이 한눈에 들어왔고, 루나는 그런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소마에게 물었다.

 

저기 소마. 서로 좋아하는데 이어지지 않는 사람들은 대체 뭘까?”

 

그런 경우는 대체로 남자 쪽이 바보라서 그런거야. 당장 볼프쌤만 봐도   있잖아.  봐도 앨리스 씨를 좋아하고, 앨리스 씨도 볼프쌤을 좋아하는데 서로 서로에게 다가갈려고 하질 않아. 정말이지, 답답해!”

 

. 아까 선생님이 앨리스에게 고백했다는데

 

진짜? , 뭐야. 평생동안 바보같이 썸만 탈줄 알았는데~”

 

여전히 선생님을 놀리던 소마가 선생님이 고백했다는 말을 듣고 놀라는 모습을  루나는, 피식 웃으며 풀밭에 눕혔던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는 소마에게  다른 질문을 건냈다.

 

소마. 혹시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낀다면, 그건 나쁜 짓일까…?”

 

…! 우리 루나가 점점 막장 드라마 같은 생각을…! 사실 루나, 앨리스 딸...”

 

아니야! 정말항상 그런 식으로 놀리기만 하고아무튼, 소마  어떻게 생각해?”

 

글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어떤 관계냐에 따라서 다르지 않을까? 예를 들어서 부부 사이에 낀다면 그건 완전 나쁜 짓이잖아?

 

“…역시, 나쁜, 이겠지…”

 

밝은 별빛이 머무는 밤하늘 아래임에도 불구하고, 루나의 표정은 잠시 그림자가 드리운  어두워지는  하였다. 하지만, 이내 이어지는 소마의 말이 그런 루나의 어두운 표정을 일순간에  찌게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만약 남녀가 썸만 타고 있다면,  언니야는 충분히 괜찮다고 본단다! 볼프쌤이 그랬었거든. [연애는 선빵 필승이다!] 라고.

 

“…하하하!!! 그게 뭐야…”

 

소마의 말에 잠시  쪄버린 루나는 이내 웃음을 참지 못하며 박장대소를 하였고, 이내 가까스로 웃음을 멈추고는 기지개를 잠시 펴고 아까 자신이 내려놓았던 벌거숭이 꽃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소마는 그런 루나를 보며, 평소의 장난씨가 섞인 목소리가 아닌, 따뜻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였다.

 

그러니 루나.  늦기 전에, 후회되기 전에 전해.  마음을,  감정을. 웃으면서 말이야. 그게 올바른 것이던, 나쁜 것이던.

 

“…그래. 고마워, 소마. 대답해줘서.”

 

~ 언니로써 당연한거지!”

 

“…소마, 우리 둘은 동갑이야.”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쏘마가~!  어른이다,  말씀!”

 

!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내가  어른스럽거든?!”

 

루나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으며 소마가 그렇게 말하자, 루나는 반발하며 똑같이 소마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었다. 그러자 서로 머리가 헝클어져버린 둘은 이내 피식 웃었고, 동시에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숙소로 향했다.

 

산듯한 밤바람에 부드럽게 날아가버린 벌거숭이 꽃을 뒤에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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